서귀포시 - 동쪽 맛집

서귀포술집, 잔잔한 바다를 감상하는 위미리술집 선바당

(주)교차로-제주 2023. 1. 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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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술집, 선바당

서귀포로 여행을 가게 되면 너무 고요한 저녁의 풍경이 좋을 때도 있지만, 저녁에 술을 마실 곳이 없어 당황할 때가 많이 있었다. 그러다 얼마 전 친구와 함께 방문하게 된 서귀포 위미리술집인 선바당에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게 되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서귀포술집 선바당은 서귀포시 위미리에 위치한 곳으로, 낮에는 맛있는 베이글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그리고 저녁에는 다양한 요리들과 술을 즐길 수 있는 펍으로 운영되고 있는 카페&펍이다.

선바당
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해안로 18
전화 : 0507-1490-2627
영업시간 : 11시 ~ 22시
메뉴 : 제주꼬치플래터 38,000원, 통옥돔파스타 22,000원, 전복크림베이글 8,000원

겨울이 되면 붉은색 동백꽃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마을인 위미리는 잔잔한 바다가 보고 싶을 때 가끔 찾아가는 동네다. 아래쪽 포구가 있는 곳까진 잘 내려가 보지 않았는데 친구가 추천해 줘서 한 번 가보게 되었다.

제주 올레길 5코스가 지나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 올레꾼들에겐 익숙한 거리일 것이란 생각도 든다. 또한 선바당 앞 바다는 위미방파제로 막아진 곳이라 항상 잔잔한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친구와 함께 위미항 주변을 산책하다가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된 서귀포 카페 선바당은 해가 지기 전과 후의 분위기가 너무나 다른 곳이다. 늦은 오후 카페를 들어갈 때는 고소한 베이글 향이 가득한 카페 같은 분위기였는데, 음식을 먹고 나올 때 보니 분위기 좋은 서귀포술집으로 바뀌어 있었다.

야외에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바다를 보며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왠지 포토존처럼 꾸며져 있어 앉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밖에서 볼 때보다 더욱 넓은 홀이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입구 바로 앞에는 빔을 쏘아 영화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카운터로 가니 메뉴가 너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어떤 메뉴를 선택할지 한참을 고민하게 되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제주꼬치플래터를 선택하고 통옥돔파스타와 홍가리비어묵탕 그리고 전복크림옹심이뇨끼 중 파스타를 맛보고 싶어 통옥돔파스타로 주문했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는데 안 먹어볼 수 없어서 대파크림치즈베이글을 주문하고 함께 곁들일 아메리카노 한 잔도 추가했다.

 

제주꼬치플래터는 구워지는데 15분 ~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셔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바로 앞 바다를 잠시 산책하기도 했다. 잔잔하게 바람도 불지 않는 바다라서 그런지 더욱 예쁘게 느껴졌다. 그리고 바다를 거닐다 선바당이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리니 뒤쪽으로 한라산이 하얀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도 모였다.

음식이 다 준비되었을 것 같아 들어가니 딱 맞춰서 음식이 나왔다. 좋아하는 고기와 해산물이 꼬치에 예쁘게 꽂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소시지, 돼지고기, 닭고기, 대파, 마늘, 문어, 소라, 전복 등 너무 다양한 종류의 꼬치가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꼬치를 모두 꺼내어 한데 모아 놓고 좋아하는 고기와 해산물을 또띠아에 싸서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었다. 고기는 역시 쌈에 싸 먹어야 제맛인데, 또띠아에 싸 먹어도 너무 맛이 좋았다. 귀엽게 톡톡 올려진 마시멜로까지 있으니 캠핑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모든 음식들이 신선하고 질 좋은 식재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식감도 좋고 맛도 좋았다. 꼬치를 열심히 먹는 동안 통옥돔파스타가 나왔다. 정말 옥돔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눈부터 호강하는 음식이다.

 

생선을 발라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옥돔은 가시가 잘 발라져서 먹기가 편한 생선 중 하나라서 크게 문제 되진 않았다. 통후추의 맛이 잘 어우러져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대파크림치즈베이글, 사각사각 씹히는 대파가 은근히 매력적인 맛이었다. 거기다 커피 맛에 조금 놀랐는데, 보통 이렇게 다양한 메뉴가 있는 곳에서는 맛있는 커피를 맛본 적이 없었는데 커피가 너무 맛있었다.

낮에는 카페만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신선하고 질 좋은 원두만을 직접 엄선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커피의 균일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직접 테이스팅 하고 있으며, 산폐된 원두는 100% 철저히 폐기를 하고 있어 항상 풍미가 극대화되고 품격 있는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었다.

최근 마셔본 아메리카노 중 가장 풍미가 뛰어난 커피였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너무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는 커피였다. 서귀포술집 선바당은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친구와 수다도 떨고, 편안하게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다.

선바당은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일반 유명 카페, 맛집으로 인식되기보단 지친 일상 속에서 벗어나 편하게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요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자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카페&펍으로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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