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해수욕장 맛집, 바타타식탁
#제주서귀포딱새우회
추운 계절에 가장 생각나는 음식은 따뜻한 국물로 몸을 녹일 수 있는 국물 요리도 있지만, 윤기가 좔좔 흐르는 싱싱한 해산물이 가장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기도 하다.
여름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싱싱한 해산물을 비교적 맛볼 기회가 적기 때문에 해산물을 항상 겨울이 되면 많이 찾게 된다.
오늘은 표선해수욕장 맛집으로 싱싱한 딱새우회 그리고 딱새우찜을 맛볼 수 있는 해비치호텔맛집인 바타타식탁을 소개하고자 한다.
표준명으로 가시발새우, 일명 딱새우는 태평양 지역에 서식하는 바닷가재의 일종이라고 한다. 이름이 새우고 집게가 작은 탓에 혼동하기도 하지만 새우가 아닌 가재이며, 아메리카 바다가재와 동일하게 가시발새우과에 속한다. 크기가 작음에도 껍데기가 매우 단단한 이유는 바로 가재이기 때문이다.
표선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바타타식탁은 작지만 달콤한 맛이 일품인 딱새우를 회 또는 찜을 다른 음식들과 함께 세트로 즐길 수 있는 표선 맛집으로 유명하다.
바타타식탁
주소 :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동서로 264번길 22
전화 : 0507-1311-3041
영업시간 : 12시 ~ 22시(14시 30분 ~ 17시 브레이크 타임), 매달 1번째 화요일 정기 휴무
메뉴 : 바타타세트 62,000원, 딱새우 회 39,000원, 바당, 국 18,000원
바타타식탁은 3인 3색의 요리를 전공한 청년 셰프들이 싱싱한 제주산 딱새우를 주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상호인 바타타(batata)는 처음에는 바다와 관련된 어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고대 중남미에서 원시 감자를 부르던 이름으로 ‘Potato’의 어원이라고 한다.
지금은 아름다운 섬의 이미지를 품고 있는 제주도는 참으로 척박했던 섬으로 주로 끼니를 지슬(감자의 제주어)로 채우곤 했었다. 당시 고단하고 슬픈 시간이었지만, 모두를 행복하게 해준 지슬을 떠올리며 상호를 바타타로 정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표선해수욕장 맛집인 바타타식탁은 2층에 위치해 있어 창문으로는 표선해수욕장의 모습이 바로 앞에 펼쳐져 있었다. 표선해수욕장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엄청 큰 곳으로 밀물일 때와 썰물일 때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지는 곳이다.
아쉽게도 방문한 시간은 물이 빠진 날이라 비취색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순 없었지만 멀리서 보이는 바다라도 아름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바타타식탁이 오픈하는 시간인 12시에 딱 맞춰 도착했더니 예약석을 제외하고 원하는 테이블을 선택할 수 있어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를 선택할 수 있었다. 꼭 창가 자리가 아니더라도 식당 내 모든 곳에서 바다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다.
카운터에는 2022~2023 제주고메스푼 맛집 인증서가 전시되어 있었다. 제주고메스푼(Gourmet Spoon)맛집 인증서는 제주의 대표적인 미식 축제인 ‘제주푸드앤아인페스티벌’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주 관광객들에게 이미 알려진 유명 맛집뿐 아니라 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해 다채로운 음식을 선보이는 맛집을 선정해 수여된다. 특히 제주도 문화계, 학계, 재계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는 곳이기에 더욱 믿음이 간다.
바타타세트는 딱새우 회 또는 찜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뿔소라 해초밥과 바당, 국이 함께 나온다.
싱싱한 딱새우 회를 먹고 싶었으나 함께 간 일행이 회 보다는 찜을 선호하는 편이라 찜으로 선택을 했다. 음식을 주문하면 먼저 샐러드가 나온 뒤, 찜과 뿔소라 해초밥 그리고 국이 함께 나온다.
딱새우는 가재이기 때문에 껍질을 깔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데, 사장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셔서 좀 더 수월하게 껍질을 깔 수 있었다. 찜기에 가득 담긴 딱새우 찜은 크기가 매우 큰 딱새우로 안에 들어 있는 살도 아주 통통했다.
잘 발라진 살은 초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는데,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고추냉이를 듬뿍 풀어둔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훨씬 맛이 좋았다.
딱새우 찜을 맛보고 난 뒤 바로 뿔소라 해초밥을 쓱쓱 비벼 먹었는데, 쫄깃한 뿔소라와 토돌토돌 씹히는 톳의 식감이 기분 좋았다. 밥과 찜을 먹는 사이 육수를 부어 끓이기 시작한 국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다.
잘 익은 딱새우와 조개 그리고 두부 등 해산물과 야채를 먼저 건져 먹은 뒤, 칼국수를 추가했다. 참고로 바당, 국은 맑은 탕과 매운탕 중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맑은 탕이 구수한 육수의 맛을 느끼기 더욱 좋은 것 같아 맑은 탕으로 선택했다.
칼국수를 추가해 끓을 때까지 두고, 그 사이 다시 딱새우 찜과 해초밥을 먹기 시작했다. 재료가 모두 신선하니 음식의 맛이 더욱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의 표선해수욕장 맛집이다.
탱글한 면발의 칼국수를 다 먹은 다음에는 죽도 먹을 수 있었다. 국물 속에 남아 있던 칼국수를 다 건져낸 다음 그릇을 드리면 주방에서 뚝딱뚝딱 죽을 만들어 주시는데, 송송 썬 쪽파가 가득 담겨 있고, 딱새우 살을 첨가하고 부드러운 고사리를 넣어 딱새우고사리죽을 내어 주신다.
딱새우 찜과 해초밥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칼국수에 죽까지 딱새우 하나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표선해수욕장 맛집 바타타식탁,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까지 정말로 풀코스로 한 끼 식사를 대접받을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에서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제주도만의 특식을 맛보고 싶다면, 표선해수욕장 맛집 바타타식탁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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