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카페&디저트

서귀포 남원읍 카페, 편안한 분위기의 서귀포 감성 카페 고즈넉이

(주)교차로-제주 2023. 2. 20. 13:10
반응형

서귀포 남원읍 카페, 고즈넉이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우수가 지났다.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을 맞게 되었다.

연일 추적추적 비가 내려 봄소식을 전해주고 있지만, 서귀포 남원읍 카페인 고즈넉이 앞마당에는 여전히 주황색 귤이 탐스럽게 열려 있다.

제주도의 날씨는 좀처럼 예측이 불가하다. 한 겨울에도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다 어느새 눈이 펑펑 내리기도 하고, 제주시에는 비가 주르륵 내리는 날 서귀포에 가면 햇볕이 쨍쨍한 것이 사람의 속을 뒤집어보듯 순식간에 변하곤 한다.

이날도 제주시에는 보슬보슬 비가 내려 초봄의 기운이 가득했는데, 서귀포 남원읍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겨울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초록의 나무가 무성하여 자칫 여름과 같을 수도 있지만, 주황색 탐스러운 귤로 겨울임을 알 수 있는 곳이다.

고즈넉이

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태수로 358번길 3-1

전화 : 010-2544-7667

영업시간 : 10시 ~ 23시

메뉴 : 고즈넉라떼 6,500원, 보늬밤 6,500원, 뺑오플 7,000원

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잠시 쉬어갔던 펜션이 그리워 남원으로 향했는데, 펜션 입구에 새로 생긴 카페가 눈에 띄었다. ‘고즈넉이’라는 상호만으로도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서귀포 남원읍 카페다.

 

담쟁이덩굴이 감싸 안은 건물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돌 창고로 넓은 창을 내어 햇볕이 카페 안을 환하게 비출 수 있도록 개조한 창고였다.

앞 마당에 들어서니 너무 좋아하던 친구 토토로를 만나게 됐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친구이지만,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로 데려다주는 유일한 친구이다. 반갑게 맞아주는 토토로와 마주한 곳에 입구가 있다.

나무로 된 문과 나무로 된 깔끔한 가게 이름이 잔잔한 평화를 가져다주는 서귀포 감성 카페다. 안으로 들어가니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문으로 토토로가 보여 더욱 반갑다.

 

직사각형 모양의 건물 안에는 돌로 울타리를 만든 작은 정원도 놓여 있었다. 테이블도 넓게 펼쳐져 있어 심플한 인테리어가 더욱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카운터에는 어릴 적 사용하던 원고지에 메뉴가 적혀 있었다. 커피와 음료 그리고 독특한 디저트도 있었다. 메뉴판에 형광펜으로 그어진 메뉴를 일단 주문했다. 커피는 고즈넉라떼를 주문하고 디저트는 보늬밤 그리고 떡구이를 주문했다. 또 비타민 충전을 위해 감귤차도 한 잔 주문했다.

 

떡구이는 떡을 굽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하여 느긋하게 창밖의 풍경을 즐기며 기다렸다. 귤이 주렁주렁 열려 있지만 전혀 겨울 분위기가 나지 않는 푸른 정원이다. 우산을 들고 서 있는 토토로를 보니 무더운 여름날의 풍경이 떠올라 추위도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 뒤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가 한꺼번에 나왔다. 주황빛의 감귤차와 하얀색의 떡구이 그리고 진한 밤색의 보늬밤까지 더해지니 색감이 풍부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우선 새콤달콤한 맛의 따뜻한 감귤차로 입맛을 돋운 다음 가장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떡구이를 집어 들었다. 방금 구워 나온 떡구이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맛이 꿀을 찍어 먹지 않아도 꿀맛이 느껴졌다.

보늬밤은 함께 나온 그릇에 하나씩 덜어 반으로 쪼갠 다음 먹어봤다. 꿀보다 더욱 달게 느껴지는 밤 맛, 모두가 좋아할 만한 은은한 달콤함이 느껴졌다. 거기에 직접 담근 귤청으로 만든 감귤차를 곁들이니 잠깐의 티 타임이 더욱 즐거워졌다.

크림이 듬뿍 올라가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는 고즈넉라떼 또한 서귀포 남원읍 카페의 시그니처라 할만했다. 무엇보다 같은 음식이라도 정성껏 담아낸 음식에는 마음이 느껴지는 법이다. 따뜻한 마음까지 느낄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아늑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고즈넉이, 서귀포 남원읍 카페 중 조용하고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감성 카페를 찾는다면 고즈넉이에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