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 중에서도 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을 색다르게 맛볼 수 있는 곳이 꾀 많다. 푸짐한 해산물과 함께 라면의 맛이지만, 왠지 라면보다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고래배꼽'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눈꽃치즈돈가스도 추천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 중에서도 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을 색다르게 맛볼 수 있는 곳이 꾀 많다. 푸짐한 해산물과 함께 라면의 맛이지만, 왠지 라면보다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전에 TV프로그램에서 라면에 온갖 값비싼 재료를 넣어 끓여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는 저런 재료를 라면에 넣어 먹으면 왠지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맛있는 재료가 듬뿍 들어간 라면은 얼마나 좋은 재료가 들어가는지에 따라 의외로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제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애월읍 하귀리에도 맛있는 해물라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고래배꼽’이라는 독특한 일음의 식당이다.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한 식당은 아니지만, 입소문으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 맛집이다.
메뉴는 해물짬뽕과 차돌짬뽕, 해물라면 등 면 종류가 있고, 해물전골과 뚝배기도 있다. 그리고 돈가스와 냉모밀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해물짬뽕과 라면 중 고민 끝에 익숙한 맛의 라면을 선택하고, 돈가스 중에서 추천메뉴라고 적힌 치즈 돈가스를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식당 안을 살펴봤다.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셀프로 추가할 수 있는 반찬들과 아이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도 보이고, 신발 벗고 앉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누구와 함께 하더라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차분하게 앉아서 각각 수저를 올려두니 기다렸다는 듯 음식이 나왔다. 해물라면이 먼저 나왔는데, 커다란 면기에 푸짐하게 들어간 해산물이 가장 먼저 보인다. 우선 국물을 맛보는데,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다. 그리고 면도 딱 알맞게 익어 후루룩 먹기 편하다.
면을 먹기 위해선 덩치 큰 해산물들을 먼저 꺼내야하는데, 전복과 꽃게, 홍합 등을 건져내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쫄깃한 전복도 좋았지만 살이 두툼하고 싱싱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꽃게도 환상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해산물은 바로 홍합이다. 간혹 홍합이 들어간 음식을 먹을 때면 말라비틀어진 홍합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해물라면의 홍합은 씹을수록 고소한 바다의 향의 퍼지고 큼지막한 크기에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라면의 맛을 어느 정도 느끼고 난 뒤 화려하게 등장한 치즈돈가스는 눈꽃처럼 뿌려진 치즈로 보기만 해도 입 속으로 퍼지는 치즈향이 느껴진다.
한 조각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는데, 예상대로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따라오는 치즈를 보며 행복함을 느낀다.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음식은 먹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기 마련이다. 두툼한 고기의 감칠맛이 치즈에 묻혀버릴 정도로 치즈가 입 안을 두껍게 감싼다. 부족함 없는 치즈 덕분에 라면과 함께 치즈를 먹기도 하며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깔끔한 식당과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으로 즐거움을 느낀 식사였지만, 라면의 가격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신선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만족한다. 다음엔 차돌짬뽕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상호명 : 고래배꼽
주소 : 애월읍 하귀로 58(하귀2리 1880-2)
전화 : 064-745-6658
영업시간 : 매일 10시~20시 30분(목요일 휴무)
메뉴 : 해물라면 12,000원, 눈꽃치즈돈가스 13,000원, 백짬뽕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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