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 맛집

[애월읍] 얼큰하게 해장국 한 그릇 어때요? ‘삼일해장국’

(주)교차로-제주 2020. 11. 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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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해장국'


따뜻하게 속을 든든히 채우고 싶을 땐 해장국이 최고!


제주도에는 정말 다양한 해장국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이 있다. 원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장국은 술을 먹은 다음날 먹는 다고 생각을 하지만, 제주도에선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해장국은 술을 해독하는 작용도 하지만 날이 점점 추워질 때 몸을 또똣하게 녹이기에도 너무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보통 제주도의 해장국을 이야기하면 소고기와 콩나물 그리고 선지가 들어간 해장국을 생각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소의 내장이 듬뿍 들어간 내장탕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아져 여러 곳을 다니며 맛을 비교하는 재미에 빠졌다.

내장탕을 판매하는 모든 식당들이 대부분 맛이 좋다. 이 맛은 호불호가 확실하게 나뉘는데 어릴 때부터 돼지고기의 누린내에 익숙한 사람에겐 너무나 구수한 향과 맛으로 다가오지만, 생소한 사람들은 당연히 거부반응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오늘 소개하는 ‘삼일해장국’은 한림에선 이미 유명한 곳으로 하귀에 분점을 낸 해장국 식당이다. 본점에 가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분점으로 오게 되었다. 분점도 점심시간엔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모습에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테이블 위에는 김치와 깍두기가 놓여있다. 원하는 만큼 덜어 먹을 수 있어 식사가 나온 뒤엔 반찬을 더 달라며 부를 필요가 없어서 좋다. 내장탕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지만, 해장국 맛도 궁금해서 두 가지 모두 주문했다.

우선 해장국에는 푸짐하게 들어간 콩나물만 봐도 속이 시원하게 풀릴 것 같은 양이다. 보글보글 끓으며 나오는 해장국은 저절로 군침이 돌게 만들기도 한다. 싱싱해 보이는 선지와 야들야들한 소고기까지 빠질 것 없는 구성이다. 맛도 나름 괜찮았다. 너무 자극적인 맛이 강한 해장국들과 다르게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장탕엔 내장이 너무 많이 들어가 살짝 느끼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계속 먹다보면 중독되는 맛이다. 해장국이나 내장탕을 먹을 때 느끼한 맛을 살짝 없애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자리젓갈’이다.




자리젓갈이 함께 나와 왜 나오는지 의문이었는데, 혹시나 해서 같이 곁들어 먹어 봤더니 이유를 알만 했다. 살짝 느끼함을 느끼던 음식들이 모두 마법처럼 깔끔한 맛으로 변하는 마술젓갈이다.




따뜻한 해장국에 밥을 몽땅 말아서 한 숟갈씩 떠먹을 때마다 젓갈을 함께 곁들이니 느끼한 맛도 없고, 입 안이 개운해지는 기분이 든다. 솔직히 젓갈 없이 먹을 땐 그저 평범한 해장국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곁들여 먹으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얼큰한 해장국과 내장탕으로 속을 달래며 겨울을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상호명 : 삼일해장국

주소 : 제주시 애월읍 하귀9길 14(하귀1리 137-3)

전화 : 064-747-3136

영업시간 : 매일 7시~13시 30분

메뉴 : 해장국 9,000원, 소내장탕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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