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빵이 만들어지는 포근한 카페
제주도의 카페들은 베이커리와 함께 커피를 제공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절반 이상이다. 하지만 그 많은 베이커리 카페 중에서도 커피의 맛과 빵의 맛이 다 좋은 카페는 쉽게 찾기 힘들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자주 보기 힘들지만,
1년 365일 중 약 30일 정도는 제주도에서 보내던 친구가
가장 좋아했던 베이커리 카페를 얼마 전 다시 가보게 되었다.
바로 ‘카페빠네띠에’다.
이 베이커리 카페에서 먹어보았던 빵들은 한 번씩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도 가격도 다 마음에 드는 곳이다.
요즘 다른 카페들을 둘러보느라 자주 가보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다시 찾게 되어 향긋한 빵 맛에 다시 취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험이 있겠지만,
빵을 먹고 나면 속이 조금 불편해지거나 소화가 안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또 텁텁한 빵, 딱딱한 빵, 너무나도 단 맛이 강한 빵, 짠맛이 강한 빵 등 입맛에 맞지 않는 빵을 먹어본 경험이 있지 않은가?
다른 사람들의 입맛엔 어떻게 느껴질지 알지 못하지만,
내가 먹어본 이 카페의 빵들은 속이 불편했던 적이 한 번도 없는 빵이다.
맛도 물론 중요하지만, 건강한 재료로 본연의 맛을 살린 빵이야말로 정말 맛있는 빵이 아닐까.
카페 내부는 나무색이 가득해 차분하기도 하고, 빵 맛이 더욱 좋게 느껴지는 분위기다.
들어서는 순간 입구에서부터 빵 향기로 기분이 좋아진다.
항상 빵 종류가 많을 때 찾아가서 빵을 선택하느라 힘이 들었는데,
이 날은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빵이 많이 나간 상태였다.
항상 가면 먹던 아몬드 크로와상도 이미 품절이고, 브리오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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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이 기회에 다른 빵들도 먹어 보기 위해 처음으로 프레첼과 감자롤을 선택해보았다.
초코바게뜨는 단골메뉴다. 프레첼은 버터를 넣어주셨다.
팥앙코도 들어갔으면 했지만, 앙버터는 따로 종류가 있어서 다음기회에...
고소한 라떼와 초코우유를 함께 주문해 빵과 함께 먹기 위해 테이블을 선택해 앉았다.
코로나 때문인지 카페 안에 있는 사람들이나 밖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으니 너무 낯선 풍경이다.
지난 3월부터 계속 보아왔던 풍경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나게 되는 모습에 우리 사회가 정말 많이 아픈 시간을 겪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매장에서도 빵을 먹고 가는 사람들보단 대부분이 포장을 하는 추세다.
덕분에 자리가 텅텅 비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날 처음 먹어본 프레첼은 다른 곳에 비해 짠맛이 덜하고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버터가 들어가 풍미를 더해준다. 감자롤도 진항 감자의 맛이 느껴지며,
여기에는 조금 짠 맛이 느껴졌지만 약간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듯했다.
잠깐 동안이지만 빵을 먹으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고소한 빵 향기를 가득 들이 마시고 나니 왠지 기분도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맛있게 간식타임을 즐기고 가게를 나서기 전 항상 버릇처럼 사던 호밀빵을 구입했다.
호밀빵은 무게로 가격을 측정하는데, 보통 100g을 달라고 하면 두 조각이 나와서 딱 먹기 좋다.
호밀빵도 조금 간간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아침식사를 빵으로 즐기고 싶지만, 소화가 잘 되지 않아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이곳 ‘카페빠네띠에’의 빵으로 먹어보길 추천한다.
카페빠네띠에
제주시 제주시 신설로9길 25에 위치.
매일 10:00분~21시까지 운영(일요일 휴무)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떼 4,300원, 크로아상 3,000원, 감자롤 1,800원
전화는 064-723-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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