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함덕에서 먹어 본 음식 중에서 가장 마음의 위로를 가져다준 키친테왁이 제주시 천수동에서 재오픈했다. 재오픈한 곳은 카페 비주앤주가 있던 곳으로 제주 여행자를 위한 카페와 결합했다. 키친테왁은 항상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식당이었는데, 좀 더 가까운 곳으로 오게 되니 너무 반가운 마음이다.
'키친테왁'
깔끔한 매장과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제주시맛집
올해 초 함덕에서 먹어 본 음식 중에서 가장 마음의 위로를 가져다준 키친테왁이 제주시 천수동에서 재오픈했다. 재오픈한 곳은 카페 비주앤주가 있던 곳으로 제주 여행자를 위한 카페와 결합했다. 키친테왁은 항상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식당이었는데, 좀 더 가까운 곳으로 오게 되니 너무 반가운 마음이다.
키친테왁과 비주앤주가 만나 상호명은 키친테왁으로 통일했다. 매장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됐지만, 비주앤주의 감성적인 분위기도 남아있다. 화이톤으로 깔끔하면서도 창가로 보이는 초록 숲의 풍경이 마음을 차분하게 열어준다.
메뉴는 뿔소라 게우장밥, 뿔소라 게우카레, 테왁 파스타(토마토/로제/크림), 테왁 해물크림, 테왁 감바스로 키친테왁의 스타일로 바뀌었다.
예전에 먹어 본 메뉴는 일단 제외하고 카레와 크림파스타를 주문하고 감바스를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에 감바스도 추가했다.
매장 한 쪽에 가만히 잠이 든 고양이를 한참 바라보다 보니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새하얀 그릇에 담긴 샐러드는 형형색색 너무나도 아름답다. 맛도 보는 것과 같이 상큼하고 신선한 맛이다.
최근 고기보다는 야채를 많이 먹기 위해 노력하며 야채를 먹어보기로 했지만, 집에서는 전혀 맛있어 보이지 않는데 같은 재료로 이런 비주얼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또 맛은 어찌나 좋은지 고기보다 더 빨리 사라지는 샐러드다.
샐러드가 끝나고 바로 카레가 나왔다. 소라가 듬뿍 들어간 카레는 야채도 먹기 좋은 사이즈다. 소라가 들어간 카레는 처음이라 색다르다. 분명 집에서 만들어 먹는 카레와 다를 것이 없는데, 소라가 들어가서 인지 개운한 맛과 진한 카레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그 다음은 크림파스타가 나왔다. 커다란 소라 한 마리와 그린 홍합, 새우까지 눈으로 즐기기도 좋다. 부드러운 크림에 신선한 해산물 아이들도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크림파스타다.
마지막으로 나온 감바스는 여전히 비주얼이 최강이다. 오동통한 새우와 소라가 듬뿍, 각종 야채와 레몬이 곁들여져 상큼한 맛까지 흉내 낼 수 없는 맛있는 요리다. 빵 위에 새우, 소라 등을 얹어 먹으면 입 안 가득 새우의 향이 퍼진다. 짭조름한 맛과 상큼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며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이렇게 많은 음식들을 올려두고 엄청 배가 부를 때까지 먹었지만, 아직 한 가지 메뉴가 남아있다. 감바스에 추가하는 면요리다. 감바스를 먹어야만 맛볼 수 있는 면요리로 이 맛을 잊지 못해 계속 생각나게 된다.
감바스를 다 먹고 나면 추가할 수 있는데, 사실 이 한 메뉴만으로도 양이 어마하다. 조금 양이 작은 사람들은 둘이서 한 메뉴를 주문해 면을 추가하면 적당할 정도의 양이다.
감바스와 함께 먹지 못한 바삭한 빵은 크림소스에 찍어 먹어도 너무 좋다. 추가한 면이 조리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남은 빵을 크림에 곁들여 또 먹는다.
마지막 메뉴인 파스타가 나오고, 색다른 맛의 파스타를 또 한 번 먹어볼 수 있게 됐다. 나물과 함께 곁들인 파스타는 한국인 입맛에 안성맞춤이다.
음식을 다 먹어갈 때쯤 와인처럼 생긴 음료를 한 잔씩 내어주시는데, 복분자와 아로니아 등을 섞어 만든 음료라고 하신다. 후식까지 코스로 우아함을 곁들인 한 끼다.
상호명 : 키친테왁
주소 : 제주시 천수동로 31(건입동 111-5)
전화 : 010-4226-5563
영업시간 : 매일 11시~22시(매주 월요일 휴무)
메뉴 : 뿔소라게우장밥 11,000원, 테왁파스타 13,000원, 뿔소라게우카레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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