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동쪽 맛집

제주시 카페, 오래 머물고 싶은 제주 베라체 카페 아스쿰

(주)교차로-제주 2022. 7. 15. 08:59
반응형

누구나 무언가에 집중하고 싶은 순간 찾게 되는 나만의 아지트를 품고 있을 것이다. 나만의 아지트는 자신의 집이 될 수도 있지만, 집 근처 공원의 벤치나 조용한 오름 정상의 벤치 혹은 좋아하는 분위기의 카페 등 다양하게 가질 수 있다.

오늘은 나만의 아지트로 만들고 싶은 제주 베라체 카페 아스쿰을 소개하고자 한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잘 다니지 않던 골목에 위치해 있어 그동안 몰랐던 제주시 카페다.

얼마 전에 다녀온 지인이 꼭 한 번 가보라고 적극 추천해서 가보게 되었는데, 작은 소품 하나에도 영혼이 깃들어 있는 듯 사랑받는 티가 팍팍 나는 분위기의 제주 베라체 카페였다.

귤 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들을 외곽지에서 많이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도심 속에 있으니 더욱 이색적인 분위기로 다가왔다.

 

바로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입구로 들어가기 전 만난 길냥이는 잘 만들어 둔 집 바로 앞에서 눈치를 보며 먹이를 먹는 모습이 길냥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사장님은 주변 고양이들에게도 먹이를 주고 계셨다.

귤 창고의 한 쪽 벽면을 뚫어 햇빛이나 달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넓게 창을 내어 두어, 하늘색으로 개조한 커다란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묘한 매력에 사로잡히게 되는 제주 베라체 카페 아스쿰.

아스쿰
주소 : 제주시 연북신설길 39
영업시간 : 10시 30분 ~ 21시(매주 월요일 휴무), 비정규적휴무 인스타 공지
메뉴 : 아메리카노 4,500원, 카페라떼 5,500원, 옥수수 스무디 7,000원

고양이를 잠시 본 뒤 안으로 들어가니 어떤 테이블에 앉아도 아스쿰만의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카페가 펼쳐졌다. 한 쪽으로 큰 공간을 차지한 카운터와 주방은 온갖 귀여운 소품들이 가득했다. 하나하나 뜯어볼수록 너무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그리고 카운터 바로 앞으로 위치한 귤 창고의 컨베이어 벨트는 탁자로 쓰이고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다. 컨베이어 벨트 앞으로는 커다란 창이 나 있어 바깥 풍경을 바라보기 딱 좋은 자리였다.

 
 

그래도 티타임을 즐길 자리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카페 입구 쪽에 있는 구석 쪽에 자리를 잡아두고 메뉴를 주문했다. 다양한 메뉴 중에서도 너무 더운 날이라 그런지 스무디가 계속 눈에 띄었는데, 사장님께서 옥수수 스무디를 추천해 주셔서 스무디 한 잔과 얼그레이파운드를 주문했다.

 

주문 후 자리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위쪽에서 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다른 손님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스쿰의 비밀공간처럼 만들어진 2층은 한 번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있어 다음엔 꼭 앉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탐나는 자리였다.

제주 베라체 카페의 디저트를 기다리는 동안 탁자 옆에 놓인 타자기도 구경하고, 옛 귤 창고의 모습도 한 번 보고, 멋지게 녹아내린 초를 보며 나름대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잠시 후 사장님이 직접 디저트를 자리로 가져다주셨는데, 노란색의 옥수수 스무디가 너무 맛있어 보였다. 더운 날씨라 찬 음료도 서슴지 않고 꿀꺽 넘어가는데, 뼛속까지 시원한 스무디. 고소한 옥수수 맛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거기다 크림이 듬뿍 올라간 얼그레이파운드 케이크를 한 입 먹으니 차갑게 얼어 버린 입속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느낌으로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면서 카페 안을 계속 둘러보게 되는데, 마치 전시회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이곳에 방문하기 전 sns에 올라왔던 공연하는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지난 7월 1일에는 어쿠스틱 밴들의 공연도 열렸다고 한다.

이번 공연을 놓친 것은 아쉽게 됐지만, 저녁 7시부터는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하니 음악과 함께 휴식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은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다음 공연은 9월쯤으로 예상되니 공연 날짜를 확인하고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제주 베라체 카페 아스쿰. 상호처럼 너무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제주시 카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