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 서쪽 맛집

제주파스타맛집 아니따파스타(Anitta)

(주)교차로-제주 2022. 4. 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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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애청자로 지난 해 제주도에서 골목식당을 한다고 했을 때 기대가 엄청 컸었다. 골목식당에 나왔던 4곳의 식당 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아니따파스타였는데, 얼마 전 한림으로 갈 일이 있어 다녀오게 됐다.

 

골목식당으로 유명해진 이곳은 제주도에서 가장 핫한 오름인 금오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쉽기도 하고, 여행객들이 항상 붐비는 곳이라 조금 잠잠해지면 가볼 생각이었다.

 

프로그램을 하던 중 가장 응원했던 곳이 아니따파스타였는데, 가장 잘되고 있는 것 같아 속으로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제주파스타맛집으로 유명한 곳인 만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었다. 조금 걸어가야하긴 하지만, 덕분에 마을도 잠시 둘러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드디어 도착하게 된 제주파스타맛집 아니따파스타는 진한 초록색의 건물로 숲에 온 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건물이 두 곳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한 쪽은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곳 왼쪽에 작은 건물에서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이 들어서 있어 식사 후 멋진 테이블이 있는 마당에 앉아 커피를 즐길 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조금 이른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마침 창가자리에서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있어 테이블이 정리될 때까지 잠시 기다려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창가에 앉아 귀여운 메뉴판을 자세히 살펴본 뒤 가장 극찬한 파스타인 감태패스토 파스타와 어떤 맛일지 가장 궁금했던 갑오징어명란파스타를 주문하고, 샐러드와 음료를 주문했다.

 

주문한 뒤 가게를 둘러보는 벽면에 걸린 그림 같은 사진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림들이 그곳에 가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다.

 

잠시 후 샐러드와 식전 빵이 나왔다. 껍질을 벗겨 마리네이트한 토마토와 부라타치즈, 루꼴라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는 신선함은 물론이고 바질페스토와 발사믹 소스가 토마토가 너무 잘 어울렸다.

 

껍질이 벗겨진 토마토는 식감이 훨씬 부드러워 먹기에도 좋고, 맛도 더욱 좋았다.

 

 

함께 나온 빵은 사장님이 직접 만드는 빵으로 폭신한 빵의 식감이 샐러드와 잘 어울렸다. 파스타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잠시 후 제주파스타맛집에서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인 감태페스토파스타와 갑오징어명란파스타가 나왔다.

 

매일 직접 뽑는 생면으로 만드는 파스타라 그런지 다른 파스타와는 포크로 뜰 때부터 느낌이 다르고 식감도 더욱 부드러웠다.

 

특히 감태페스토파스타는 전복과 새우, 감태페스토와 크림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로 딱새우 육수를 넣어 만든 파스타라 그런지 접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맛이었다. 제주도에 여행을 왔다면 꼭 한 번은 먹어봐야할 별미 중 하나로 추천할 만 했다.

 

 

신메뉴인 갑오징어명란파스타는 하우스 와인과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 될 것 같은 맛이었다. 파와 호박 그리고 저염백명란이 적절히 들어가 부드러운 식감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페퍼론치노 맛도 가미되니 간도 적당하고 담백한 파스타였다.

 

아쉽게도 와인대신 네그로니 칵테일과 먹게 되었지만, 이 또한 괜찮은 조합이었다.

 

네그로니 칵테일은 이탈리아 네그로니 백작이 즐겨마신 이탈리아 정통 칵테일인데, 도수가 많이 높은 칵테일로 상큼한 과일이 들어가 달콤한 맛이 가미됐다. 술이 약한 사람에겐 추천하고 싶진 않은 칵테일이다.

 

음식을 먹다보니 어느 덧 손님이 많이 오는 시간이 되었는데, 회전률이 생각보다 빠르기도 하고 음식도 빨리 나와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지 않아 보였다.

 

골목식당을 보며 정말 많이 응원했던 곳이었는데, 다른 매장에 비해 가장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제주파스타맛집으로 주변 지인들과 함께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아니따라는 상호명이 궁금해 물어봤더니 쉐프가 파스타를 배울 당시 스승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파스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아니따
주소 :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2124-4
전화 : 010-2238-4080
영업시간 : 11시~17시 30분(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메뉴 : 토마토부라타치즈 샐러드 9,900원, 감태페스토파스타 15,900원, 갑오징어 명란파스타 1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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