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계절' 아름다운 자연과 달콤한 커피의 만남 비가 온다. 계절이 바뀌는 신호다. 신기하게도 추분이 지나고 바로 다음날부터 쌀쌀해지며 계절이 변함을 느낄 수 있다.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다. 이 날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한다고 하는데,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이제 점점 밤이 길어지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서글픔도 함께 온다. 제주도엔 다양한 테마로 아주 깊은 중산간마을까지 카페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생겨났다. 커피가 특히 맛있는 카페, 베이커리가 맛있푸르던 나뭇잎들도 한 입씩 옷을 갈아입곤 스르르 떨어지겠지. 눈이 맑아질 정도로 푸르던 오름들도 모두 황금색의 억새가 피어 하늘을 바라보며 웃고 있겠지. 가을이 시작되자마자 괜히 마음이 시려진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