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53

[한동리 카페] 비밀의 숲으로 초대해요 ‘그계절’

'그계절' 아름다운 자연과 달콤한 커피의 만남 비가 온다. 계절이 바뀌는 신호다. 신기하게도 추분이 지나고 바로 다음날부터 쌀쌀해지며 계절이 변함을 느낄 수 있다.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다. 이 날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한다고 하는데,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이제 점점 밤이 길어지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서글픔도 함께 온다. 제주도엔 다양한 테마로 아주 깊은 중산간마을까지 카페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생겨났다. 커피가 특히 맛있는 카페, 베이커리가 맛있푸르던 나뭇잎들도 한 입씩 옷을 갈아입곤 스르르 떨어지겠지. 눈이 맑아질 정도로 푸르던 오름들도 모두 황금색의 억새가 피어 하늘을 바라보며 웃고 있겠지. 가을이 시작되자마자 괜히 마음이 시려진다. 당..

[하효동 맛집] 깔끔하고 얼큰한 짬뽕맛집 ‘유달식당’

'유달식당' 짬뽕 맛에 대한 자신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짬뽕맛집 제주도의 서귀포시에는 신기하게도 짬뽕 맛집이 많다. 그것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나란히 줄지어 짬뽕 맛집이 있다. 먹는 사람들의 입맛이나 만드는 사람의 손맛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고 맛있는 짬뽕 탐방을 즐길 수 있다. 제주도는 선선한 바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을이 깊어져간다. 나무들도 서서히 물들어 가고 있음을 살며시 느낄 수 있다. 아직은 이르지만 오름 주변에는 억새들이 조금씩 피기 시작한다. 여전히 코로나는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지만, 그만큼 기본을 지키며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은 서귀포에 줄지어 위치한 짬뽕 맛집 중에서도 개인적인 입맛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었던 ‘유달식당’을 ..

[노형동 맛집] 정성이 가득한 정식 한 상 ‘옹기밥상’

'옹기밥상'제주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깔끔한 정식 비가 온 뒤, 제주도는 진짜 가을이 찾아왔다. 이젠 긴 옷을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바람이 쌀쌀해졌다. 날이 선선해지니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제주도로 향하는 일이 많아진다. 요즘 들어 부쩍 도로 위를 달리는 렌터카가 많이 보이곤 한다.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움츠러든 모습이지만,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는 것 같아 다행스런 마음과 불안한 마음이 교차한다. 오늘은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좋은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옹기밥상’이라는 곳이다. 제주시에서 중문으로 넘어가는 1100도로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옹기밥상’은 투박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옹기에 정성스럽게 음식을 담아내는 돌솥정식전문점이다. 지대가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 주변의 환경도 제주스럽다. ..

[조천읍 맛집] 시간이 멈춘 것처럼 아늑한 공간 ‘카페 세바’

'카페 세바' 아무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을 때 조용히 찾아가는 카페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이 찾아왔다.올 여름은 지난해에 비해 더위가 조금 덜해진 느낌이라 가을이 더욱 빨리 온 것 같다.이렇게 서늘한 기운이 온 몸을 감쌀 때가 되면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나무의자에 기대 앉아 해가 뜨는 시간부터 지는 시간까지 재미있는 책 속에 풍덩 빠지고 싶어진다. 요즘은 코로나로 아무 곳에서나 벌러덩 누워 책을 읽기도 무서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어떤 일을 하던 마스크는 필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숨조차 쉬기 두렵다. 그래도 제주도는 모두가 조심한 덕분에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순 없다. 예전 같았으면 어떤 카페에서든지 조용한 한 쪽 구석에서 재미난 책을 하루 종일 읽으며 시간..

[서귀동 맛집] 우리 몸을 살리는 건강한 밥상 ‘손두부집’

'손두부집'푸짐한 차림에 깊은 정성이 느껴지는 맛있는 밥상 제주도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운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젊은 여행자일수록 SNS 업로드 용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제주맛집을 검색하면 화려하고 예쁜 음식들의 사진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곳들의 음식은 먹고 나면 ‘제주도까지 와서 먹어야할 음식이었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로지 아름다움만을 강조하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여행을 하다보면 가장 그리워지는 음식은 바로 ‘집밥’이다. 특히 할머니가 해주시던 상다리가 휘청거리는 밥상 말이다. 이 집밥은 여행자뿐만 아니라 집에서 항상 밥을 먹는 사람에게도 그리운 밥상이다. 매일 밥상을 준비하다..

[연동 맛집] 건강하게 매운맛으로 즐기는 닭볶음탕 ‘명가부대찌개&닭볶음탕’

'명가부대찌개&닭볶음탕' 부대찌개와 닭볶음탕 그리고 등갈비 찜까지 취향대로 골라먹자 해가 지는 시간이 앞당겨져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목에서 어두컴컴해지는 하늘을 볼 수 있다. 이럴 때면 약간 쌀쌀한 기운이 돌며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이에 오늘은 낮에도 저녁에도 든든하게 맛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명가부대찌개&닭볶음탕’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명가부대찌개&닭볶음탕’은 부대찌개와 닭볶음탕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이다. 주로 낮에는 부대찌개를 찾는 손님이 많고, 저녁에 되면 대부분의 손님들이 닭볶음탕을 찾는다고 한다. 식당 내부도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엄청 넓다. 입구에서 보면 테이블이 4개 밖에 보이지 않아 아담한 줄 알았는데, 안쪽으로 엄청 넓은 홀이 더 있었다..

[일도2동 맛집] 달콤한 양념의 오리주물럭이 생각날 땐 ‘다시또오리’

'다시또오리'점심시간, 오리정식으로 푸짐하게 즐겨보자! 일도이동에 위치한 ‘다시또오리’는 오리고기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식당이다. 오리주물럭은 물론 훈제오리와 오리백숙도 맛볼 수 있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으로 놀이방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녀, 내부가 엄청 넓어서 각종 모임 장소로도 적합한 곳이다. 그리고 점심메뉴로 오리정식을 판매하는데, 양념오리주물럭과 오리탕, 돌솥밥이 함께 나와 푸짐하게 점심식사를 즐기기 좋다. 어떤 고기든지 잘 구워야 맛이 좋은데, 미묘한 불조절의 차이로 전혀 다른 맛의 고기를 먹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요즘은 고기를 구워주는 식당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오리고기를 구워주는 식당은 잘 찾아보기 힘들지만, 다시또오리의 점심메뉴로 나오는 양념오리주물럭은 다 조리가 되어..

[이도이동 맛집] 실내에서 즐기는 캠핑의 맛 ‘소담한봉봉’

'소담한봉봉'작은 화로 위에서 지글지글 꼬치 굽는 소리만 한 가득~ 하지만, 다시 심각해진 코로나로 아무 곳이나 막 돌아다닐 수 없을뿐더러 캠핑 입문자들에겐 장비걱정이 만무하다. 집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기도 힘들고, 매주 바비큐장이 마련된 펜션으로 떠날 수도 없을 땐... 이도이동에 위치한 ‘소담한봉봉’을 찾아보자. 귀여운 이름의 소담한봉봉은 식당에 들어갔을 땐 평범해 보이는 작은 식당이지만, 메뉴를 주문하면 작은 화로와 함께 멋진 캠핑장 풍경으로 변한다. 낮은 조명에 알록달록 예쁘고 정성스럽게 준비된 꼬치들이 입맛을 더욱 돋운다. 항상 올 때마다 꼬치종류만 주문을 했기에 이날도 모둠 꼬치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면 꼬치와 함께 곁들인 찬들이 나온다. 피클, 김치 그리고 어묵이 나오는데, 이 어..

[이도이동 카페] 몸에 좋은 건강한 빵을 만나다 ‘카페빠네띠에’

'카페빠네띠에' 고소한 빵이 만들어지는 포근한 카페 제주도의 카페들은 베이커리와 함께 커피를 제공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절반 이상이다. 하지만 그 많은 베이커리 카페 중에서도 커피의 맛과 빵의 맛이 다 좋은 카페는 쉽게 찾기 힘들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자주 보기 힘들지만, 1년 365일 중 약 30일 정도는 제주도에서 보내던 친구가 가장 좋아했던 베이커리 카페를 얼마 전 다시 가보게 되었다. 바로 ‘카페빠네띠에’다. 이 베이커리 카페에서 먹어보았던 빵들은 한 번씩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도 가격도 다 마음에 드는 곳이다. 요즘 다른 카페들을 둘러보느라 자주 가보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다시 찾게 되어 향긋한 빵 맛에 다시 취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험이 있겠지만, 빵을 먹고 ..

[구좌읍 맛집] 월정바다 앞 깔끔한 국수맛집 ‘배롱개’

'배롱개' 출출할 땐 역시 국수가 최고!! 제주에 오면 고기국수는 필수! 제주여행의 1번지 월정리, 이 마을은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곳으로 맛집, 카페, 숙소는 물론 바로 앞에 여름을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까지 여행객들을 위해 아름다운 것은 다 끌어 모아 놓은 것 같은 마을이다. 이렇게 여행자를 위한 마을이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처음 변해가는 모습을 볼 땐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망치는 것 같아 많이들 속상해 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시설물들로 옛날과는 다른 모습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월정리 골목 한 쪽에서 마을이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며 맛있는 음식으로 그 자리를 지켜온 고기국수 맛집 ‘배롱개’다. 월정포구 바로 앞에 작은 골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