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카페 57

[애월읍]달콤한 수플레 향이 가득한 애월 카페 ‘당당’

제주지역에는 점점 확진자의 수가 0명인 날이 늘어나면서 여행객들의 방문도 잦아지고 있다. 연휴를 맞아 제주도를 방문한 많은 여행객들은 대부분이 3~4인 정도 소규모로 움직이며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다니는 모습에 안심이 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확진자가 발생할지 모르는 두려움이 없진 않지만, 조금 압박감에서 풀려난 표정들이다. '당당' 매콤한 맛이 감도는 파스타와 달콤한 수플레, 남녀모두 취향저격 코로나로 인해 힘들게 지냈던 소상공인들도 다른 방법들을 찾아내며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리고 코로나가 오나 눈이 오나 여행객들을 사로잡는 식당이나 카페들은 여전히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브런치 카페를 하나씩 찾는 재미에 빠져 어느덧 애월에 그 유명하다는 수플레를 맛보러 오게 됐다..

[대포동]비오는 날 휴식 같은 공간, ‘동백정원’

마침 비가 밤새..그리고 종일 주룩주룩 내리는 어느 날, 문득 창이 큰 카페에서 비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에 가볼만한 카페들이 많이 있지만, 이런 날에 조용하고 경치 감상을 할 수 있는 그런 카페를 찾는 건 쉽지가 않다. '동백정원' 비오는 날 휴식 같은 공간 ‘동백정원’ 동백이라는 이름으로 인해 위미리 어딘가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카페는 중문관광단지에서 크게 멀지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입구부터 촉촉한 날씨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도착했나 했더니 팻말에서부터 다시 카페앞 주차장까지 더 들어가야 한다. 내리는 비로 입구의 동백길이 더욱 운치가 있다. 넓은 정원과 아담한 카페, 이런 날에 선택을 잘한 거 같다. 비로 인해서 정원을 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동물들 소리도 옆에서 나..

[구좌읍]고요하게 책과 만나게 되는 카페 ‘달책빵’

몇 년 사이 가장 많이 들어왔던 단어가 무엇이었냐고 물어본다면 바로 ‘힐링’이다. 어떤 여행지를 가든지 음식을 먹으러 가든지 여행을 하는 모든 활동들에 ‘힐링’이란 단어가 따라 다녔다. 처음엔 이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달책빵' 향긋한 커피와 함께 따뜻함이 스며든 아늑한 공간 그리고 책 특히 요즘 같이 힘든 시기에 ‘힐링’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되었다. 마음대로 여행도 갈 수 없고, 친구도 만날 수 없으며, 그동안 마음껏 누려오던 취미생활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절된 채로 지낸 시간이 벌써 1년. 코로나로 인해 편안하게 누릴 수 없는 일상이 이제는 당연시 되어가고 그 와중에도 사람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내며 다른..

[해안동]고급스러운 분위기, 제주브런치카페 ‘73st’

제주도에 한바탕 눈이 내렸다. 작년엔 볼 수 없던 눈이라 너무 반가웠다. 새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거리를 걸으니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마냥 낭만적인 기분이다. 눈이 내리는 제주도는 높은 건물들마저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73st' 넓은 공간에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기는 브런치 평소 아침을 거하게 먹지 않는 편이라 항상 점심식사 시간이 조금 이르다. 그러다보니 브런치를 즐기게 되는 날이 종종 있다. 브런치는 Breakfast와 Lunch를 합성해서 만든 영어 단어인데, 국립국어원에서는 ‘어울참’으로 순화를 권장했지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점’으로 통한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생겨났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도 조금 푸짐하게 먹을 수 있..

[애월읍]책과 커피가 있는 애월카페 ‘윈드스톤’

조용한 마을에 포근하게 자리 잡은 ‘윈드스톤’은 오랜 시간 나만 알고 싶은 작은 휴식처였다. 나지막한 지붕에 아늑한 공간, 큰 창을 통해 내리쬐는 햇살이 커튼을 통과하며 달콤한 꿀처럼 변해 스며든 곳이다. 처음 이 카페를 알게 된 후론 참 부지런히도 다녔었다. '윈드스톤' 제주스러운 작은 공간에서 즐기는 최고의 커피 한 잔 아내의 입맛에 맞춰 만들게 되었다는 진한 라떼가 인상적이었다. 얼음도 딱 네 조각에 아주 진한 커피향이 너무나도 달콤했다. 그 당시 제주도에는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가 흔하지 않았다. 약 4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제주시에서 약 20~30분 정도 되는 거리를 이 커피를 맛보기 위해 일주일에 서너 번은 오갔다. 항상 처음에는 라떼를 주문해 큰 창을 통해 내리쬐는 햇살을 ..

[애월읍]커피 한 잔으로 영혼까지 달랠 수 있는 ‘제래미애월’

"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여러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조금 잠잠해져 몇 달 간 갈 수 없었던 박물관도 돌아보고, 도서관에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는데 또 그 평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동안 참 많은 여행객들이 다녀갔지만 생각보다 괜찮아보여서 끝날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가졌다. 하지만, 잠시 방심한 사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다시 급속도로 전진하고 말았다. '제래미애월'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차분히 마음을 달래다 사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도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한 심정이다. 갑자기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2차 감염까지 진행되니 불안한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막을 수는 없다. 여행객들이나 도민들이나 서로가 좀 더 배려하는 마음으로 위생을 철저히 하며, 지킬 것은 반드시 ..

[남원읍] 제주 빵지순례의 첫 시작, ‘카페지니’

'카페지니' 제주 빵지순례의 첫 시작 요즘 제주의 여행 트랜드 중 하나를 고른다면, 빵지순례가 아닐까 생각한다.불과 몇 년 전 만해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최근에는 크고 작은 카페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난다. 공급과잉? 다행이라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카페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커피의 맛도, 음식의 맛도 디자인도, 모든게 운영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서귀포 신례리, 공천포라 불리는 그곳에는 베이커리의 지존! 제과기능장 ‘최유진’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지니’를 만날 수 있다. 2층 건물로 된 이곳 카페는 공천포 바다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창 너머 경치를 구경하며 커피와 각종 맛있는 빵을 맛보며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다. (안전한 먹거리와 안전한 제주의 여행을 위해..

[구좌읍] 제주도 최고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풍림다방’

'풍림다방' 풍성한 거품과 함께 향긋한 커피향이 입안에 오래 머무는 커피 가을비가 내린다. 거리엔 지난여름 푸르던 나뭇잎들이 알록달록한 색으로 바뀌어 바람타고 날아다닌다.이제는 아침저녁으론 너무 쌀쌀해져 새벽에 나갈 일이 있을 때는 패딩을 슬쩍 꺼내들기도 할 만큼 겨울이 바짝 다가왔다. 코로나로 경계심이 조금씩 줄어들며 사람들은 해외로 가진 못하고 모두 제주도로 모여들고 있다. 도로나 여행지나 여행객들이 없는 곳이 없을 만큼 다시 북적거리는 거리를 보니 반가운 마음도 들지만 마음 한 쪽에선 걱정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기도 한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는 필수로 착용을 하고 있지만, 식당이나 카페 등 음식을 먹을 때에는 벗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먹을 때에도 조심하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

[구좌읍 카페] 꽃과 나무와 함께 쉬어 가는 ‘송당나무’

'송당나무' 식물과 관련한 모든 것이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 연휴가 끝나고 제주도는 깊어진 가을을 맞이한다.벌써부터 색깔이 변하며 낙엽이 떨어지는 거리도 있다.새파란 하늘에 눈부시게 하얀 구름이 떠다니는 모습만 보아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 아름다운 계절은 진정한 남자의 계절이다.제주도 어느 곳을 돌아다녀도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쓸쓸함을 느낄 시간도 없다. 특히나 좋아하는 식물들로 가득한 정원이나 카페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오늘 소개할 송당리 구석에 위치한 ‘송당나무’도 좋아하는 식물들이 그득하다. 입구에서부터 이곳은 카페라 하기 보단 식물원이 더욱 잘 어울린다. 예전에는 카운터도 안쪽에 위치해 더욱 그러해 보였었다. 지금은 입구에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조금 카페다워졌다고나 할까? 테..

[한동리 카페] 비밀의 숲으로 초대해요 ‘그계절’

'그계절' 아름다운 자연과 달콤한 커피의 만남 비가 온다. 계절이 바뀌는 신호다. 신기하게도 추분이 지나고 바로 다음날부터 쌀쌀해지며 계절이 변함을 느낄 수 있다.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다. 이 날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한다고 하는데,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이제 점점 밤이 길어지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서글픔도 함께 온다. 제주도엔 다양한 테마로 아주 깊은 중산간마을까지 카페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생겨났다. 커피가 특히 맛있는 카페, 베이커리가 맛있푸르던 나뭇잎들도 한 입씩 옷을 갈아입곤 스르르 떨어지겠지. 눈이 맑아질 정도로 푸르던 오름들도 모두 황금색의 억새가 피어 하늘을 바라보며 웃고 있겠지. 가을이 시작되자마자 괜히 마음이 시려진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