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세바' 아무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을 때 조용히 찾아가는 카페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이 찾아왔다.올 여름은 지난해에 비해 더위가 조금 덜해진 느낌이라 가을이 더욱 빨리 온 것 같다.이렇게 서늘한 기운이 온 몸을 감쌀 때가 되면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나무의자에 기대 앉아 해가 뜨는 시간부터 지는 시간까지 재미있는 책 속에 풍덩 빠지고 싶어진다. 요즘은 코로나로 아무 곳에서나 벌러덩 누워 책을 읽기도 무서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어떤 일을 하던 마스크는 필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숨조차 쉬기 두렵다. 그래도 제주도는 모두가 조심한 덕분에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순 없다. 예전 같았으면 어떤 카페에서든지 조용한 한 쪽 구석에서 재미난 책을 하루 종일 읽으며 시간..